유엔 안보리 '이스라엘 도하 공습' 긴급회의 12일로 연기⋯카타르 총리도 참석

피해국 카타르, 유엔 안보리에 총리 급파
피해 상황 알리고 국제사회 제재 촉구
이스라엘 "하마스 지도부 재공격할 것"
韓외교부도 이스라엘 공습에 우려 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AP뉴시스)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에 있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부를 공습한 것과 관련해 열리기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이틀 미뤄졌다. 피해국인 카타르 총리가 직접 긴급회의에 참석, 피해 상황을 알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규제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AF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리기로 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이틀 뒤인 12일로 연기됐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에 따른 직접적 피해국 카타르의 총리가 긴급회의에 직접 참석해 피해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현지시간으로 9일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를 노려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 카타르는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중재국을 맡아왔다.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와 함께 휴전 중재국으로 나섰던 이집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을 맹비난했다. 영국과 독일ㆍ프랑스 등 서방 주요국도 일제히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비판 성명을 내놨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하마스 고위급 지도부 제거를 위한 공격을 재시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 정부도 이스라엘의 공습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외교부는 전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은 카타르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우리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역내 불안정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중동 평화를 위한 카타르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조속한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당사자들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2일 오후 카타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안보리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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