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 마셨다가 빈혈 생겼어요” 美 인플루언서 경고

말차, 철분 흡수 방해할 수 있어 주의

▲전 세계에서 말차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에서도 음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말차 전문점에 말차 관련 음료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음료로 자리 잡은 말차가 빈혈을 유발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말차를 매일 마셨다가 철분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입원한 호주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여성은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리고 쉽게 멍이 들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머리카락과 손톱이 망가지고 부서져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빈혈’이었고, 원인은 ‘말차’에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소화관의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는 크론병을 앓고 있어 평소 식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크론병 때문에 원래 영양 흡수가 잘 안 되는데, 말차 속 성분이 식물성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 증세가 심해졌다. 결국 철분 주사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출처=린 샤진 SNS 캡처)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됐다. 미국 간호사이자 인플루언서인 린 샤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말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간과 신장이 망가진다”며 “말차 때문에 극심한 피로와 빈혈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린 샤진은 자신이 마신 말차 음료 인증 사진과 병원에서 철분 주사를 맞는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0일 기준 조회수 6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상 댓글에는 ‘말차는 철분 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 ‘나도 1년 넘게 철분 주사를 맞고 있는데 그게 말차 때문?’, ‘말차가 나쁜 음료라니’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말차를 포함한 녹차류에는 타닌(Taanin)과 카테킨(Catechin) 성분이 함유돼 있어, 식물성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특히 평소에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거나 원래 철분 흡수가 잘 안 되는 사람인 경우, 말차를 과도하게 마시면 빈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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