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도 소환⋯“특검 수사 억측 기반”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특검팀은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한 전 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특검에 출석한 한 전 총리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임명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개입이 있었는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준 사실 알고 있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6000만 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전달하면서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목걸이가 전달된 후 박 변호사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이 회장은 당시 김 여사 측에 귀금속을 선물하며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고 최근 특검팀에 자수서를 냈다.
앞서 한 전 총리도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박성근 전직 검사님을 딱. 이력서를 하나 보내주셨더라고요”라며 비서실장 임명 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49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수사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확증편향의 오류”라며 “특검 수사를 통해 누설되고 있는 많은 수사 관련 정보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 청탁 목적으로 그림을 건넨 것인지’, ‘국가정보원 특보 임명에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등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에서 김 여사의 공천개입 지원을 받아 경남 창원 의창구 지역구에 출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지역구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선거구다.
김 전 부장검사는 당시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고, 4개월 후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7월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를 구입한 사람이 김 전 부장검사라고 지목한 상태다.
특검팀은 그림을 건넨 대가로 공천을 받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