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튀르키예 공략 속도…이스탄불 식품박람회서 320만 달러 MOU

8월 누적 수출 58.6% 증가…유럽·중동 연결 거점으로 성장성 주목
에너지드링크·간편식 현지 바이어 호응…aT “물류·마케팅 지원 강화”

▲2025 이스탄불 식품박람회 한국관 전경.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푸드가 중동과 유라시아를 잇는 교역 거점인 튀르키예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일부터 5일까지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이스탄불 식품박람회(WorldFood Istanbul 2025)’ 한국관에 참가해 320만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스탄불 식품박람회는 중동·유라시아 최대 규모의 B2B 식품박람회로, 올해는 약 1350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관은 국내 유망 수출업체 13곳이 참여해 음료, 인삼 등 건강기능식품, 스낵·라면류 등을 선보였으며, 현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시음·시식 행사와 바이어 상담으로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섰다.

튀르키예는 인구 8800만 명의 거대 소비시장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통·물류 허브다. 올해 8월까지 K-푸드의 대튀르키예 수출액(잠정)은 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6%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지에서는 K-드라마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에너지드링크와 간편식(HMR)이 현지 유통업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 대형 유통업체 구매담당자 메흐멧 일마즈는 “튀르키예 내 K-콘텐츠 인기가 K-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한국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튀르키예는 인구와 시장 규모가 크고 유럽·중동을 잇는 전략 거점”이라며 “물류와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K-푸드가 튀르키예 시장에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