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기술을 바탕으로 한 폴더블 OLED 핵심 소재인 블for PDL을 손에 쥐고 있는 덕산네오룩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에 따라갈 준비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에 이어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내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덕산네오룩스 관계자는 “2021년도 블랙 PDL 양산에 성공하면서 생산 설비를 매우 크게 깔았다”며 “지금 가동률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며, 향후 예상되는 수요로 가동률이 두 자릿수로 올라가겠지만, 공정 생산능력(CAPA) 상으로는 전혀 문제없다”고 밝혔다.
CoE는 편광필름을 제거해 소비전력을 절감하고 투과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2021년 덕산네오룩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양산 중인 비발광소재 블랙 PDL이 핵심이다. 블랙 PDL을 적용하면 편광필름이 빠지게 돼 더 얇아지는 장점이 있고, 회사에 따르면 소비전력도 최대 25% 감소한다. 시인성도 개선되는 장점이 있어 회사는 향후 적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블랙 PDL은 덕산네오룩스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다수 업체가 개발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 판도가 유지되고 있다. 업계는 진입장벽이 높아 새로운 플레이어가 단기간에 양산 체제를 갖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 기간 덕산네오룩스의 기술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여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 출하량이 연간 300만~400만 대로 추산되는데 내년 애플이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간 1000만 대에서 많게는 2000만 대로 예상되고 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폴더블의 경우 외부, 내부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기존 아이폰 대비 면적이 2.5~3배가량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아이폰 5000만~6000만 대에 달하는 실적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덕산네오룩스 관계자는 “그만큼 매출 확대에 대한 익스포저는 크다고 보고 있고 생산 설비는 충분히 준비돼 있어서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BMW의 미니 등 차량 디스플레이에도 블랙 PDL이 들어갔다. 중국의 오포, 비보 등의 일부 제품은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에도 적용됐다.
블랙 PDL 외에도 주력 제품인 HTL, 레드 프라임, 그린 프라임 등의 공급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내에서도 덕산네오룩스의 점유율은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