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화실성 완화에…현대차ㆍ기아, 외국인 지분율 회복세

현대차, 5월 대비 1% 늘어…기아, 9월 연중 최고치
밸류업 수혜 기대감 달궈진 투심, 관세 우려에 냉각
무역협상 타결에 자금 유입 재개…단기 충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앤드루스(미국)/AFP연합뉴스

미국 관세 충격 우려가 컸던 현대차와 기아를 향한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기준 현대차 주식 외국인 지분율은 36.48%로 집계됐다. 연초(39.64%) 수준까지 올라서지는 못했지만, 올해 5월 연중 최저점(35.42%)을 찍고 점차 늘고 있다.

기아는 외국인 지분율이 4월 말 39.39%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4일 연중 가장 높은 40.31%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기대감에 현대차와 기아에 외국인 자금이 몰렸지만, 그 흐름을 최근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발표를 전후로 외국인들이 발을 빼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1조7696억 원, 2927억 원 순매도했다. 한 해 동안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더해 ‘관세 피해주’라는 인식이 생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공개적 압박을 가했다. 한국산 자동차가 한미 무역협정(FTA)에 따라 거의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했던 만큼 25% 관세율은 국내 자동차업체 실적 악화 우려를 자아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수출 비중은 각각 54.3%, 37.5%다.

하지만 미국이 각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며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에 다시 눈길을 돌렸다. 미국 정부는 5월 영국 자동차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10%로 인하했고 일본 상호관세율은 15%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도 지난달 기존 25% 상호관세율을 15%로 내리는 데 합의했다.

아직 15% 관세율이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협상 결과 도출 자체가 시장 참여자 불안감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6~8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각각 3200억 원, 5251억 원어치를 샀다. 하반기 들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7.37%, 8.26% 반등했다.

증권가는 관세 영향에도 유지되는 기업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 15.8% 증가한 48조3000억 원과 3조6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관세 비용 8282억 원이 반영됐지만,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30% 늘었다.

다만 단기적으로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 늘어난 144조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 감소한 9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연내 관세에 따른 손익 부담은 불가피하며 3분기 국가 간 관세 협상에 따른 손익 영향 가시성이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 관세율 적용이 미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아의 순매출 인식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3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기존 25% 관세율에 노출돼있다고 판단한다”며 “실적이 기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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