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G-CON의 메인 테마는 ‘내러티브(Narrative)’다. 게임은 물론 영화·웹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의 힘과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약 16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담·패널 토크 중심으로 구성되며, 대부분의 연사가 글로벌 무대에서 키노트급으로 꼽히는 만큼 역대 가장 높은 밀도와 깊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받는 연사 중 한 명은 일본 RPG의 창시자 호리이 유지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로 수천만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장르 자체를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끌어올린 그는 이번 무대에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메이킹의 기원을 돌아보고 진화를 직접 설명한다.
또 다른 세션에서는 제니퍼 스베드버그-옌(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과 로버트 쿠르비츠(디스코 엘리시움)가 대담을 펼친다. JRPG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베드버그-옌과 철학·정치·문학을 게임에 접목시킨 쿠르비츠가 만나 게임 내러티브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이종범 작가(닥터 프로스트)가 특별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무대에 무게를 더한다.
JRPG 팬덤을 대표하는 아틀러스의 하시노 카츠라와 소에지마 시게노리도 최신작 <메타포: 리판타지오>에 담긴 창작 철학을 공유한다. 두 사람의 대담은 JRPG가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 감정과 경험을 중심으로 한 내러티브로 발전한 과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창작자도 무대에 오른다.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성과를 거둔 장성호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가능성을 제시한다. 대담은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이 맡는다. 일본 거장 카미야 히데키(베요네타)와 요코 타로(니어: 오토마타)의 만남도 관심을 끈다. 액션과 서사, 시스템과 철학을 교차시키는 두 인물의 대화는 이번 행사의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마틴 클리마(킹덤 컴: 딜리버런스 2), 제이슨 라티노(발더스 게이트 3), 조쉬 소이어(폴아웃: 뉴베가스), 밴 맥카우(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디노 패티(림보), 케이트 돌러하이(펜티먼트), 리스 모블리(호그와트 레거시) 등 세계 RPG 내러티브를 주도하는 창작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MMORPG 세션에는 파이널 판타지 XIV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와 오다 반리 스토리 디자이너가 참여해 커뮤니티와 세계관이 결합한 온라인 서사의 본질을 짚는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G-CON 2025는 전 세계 창작자들의 내러티브 경험과 철학을 한자리에 모은 유례없는 무대”라며, “게임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문화 전반에 걸쳐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힘과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CON 2025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