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측은 기존 입장 고수하며 평행선 지속돼
이스라엘군, 이틀 연속 가자시티 고층건물 공습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항복을 재차 요구하며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가자시티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하마스 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예루살렘에서 기자들을 만나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전원 석방하고 무장을 해제하면 전쟁은 즉시 끝날 수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발언 이후 바셈 나임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한다면 무기를 내려놓지는 않더라도 인질은 석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하마스가 기존에 고수했던 입장을 큰 변화 없이 재차 밝힌 것으로 사실상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종전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면 협상 첫날 48명의 인질 중 아직 살아있다고 추정되는 인질 20명 전원을 석방해야 한다는 조건을 고수 중이다. 반면 하마스 측은 일단 60일간 휴전한 뒤 영구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질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겠다는 입장이다.
하마스가 계속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자 이스라엘은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이스라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가자시티를 점령하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명령에 따라 5일부터 공습에 나선 상황이다. 연장 선상에서 이스라엘군은 이틀 연속 고층 건물 2채를 파괴하는 등 날이 갈수록 공세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또한, 여론전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가자 보건당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시티에서 14명이 죽고 피란민이 머물던 학교도 타격을 입었다고 발표하자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하마스 무장대원 공격을 위해서였고, 공습 전에 민간인들에게 대피를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근엔 가자시티 자이툰 구역의 수백 미터에 걸쳐 이어져 있던 하마스 땅굴을 폭격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3월 18일 임시 휴전이 끝난 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공습으로 인해 최소 1만1900명의 팔레스타인이 살해당했고 5만7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친이란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강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공항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드론 3대가 후티가 장악한 예멘으로부터 발사됐고 이 중 1대가 이스라엘 남부 라엘 국제공항을 타격해 한때 영공이 폐쇄되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