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옷장을 정리하는 시기, 흰색 셔츠와 린넨 의류, 밝은색 원피스 등이 땀과 피지, 미세먼지로 인해 누렇게 변색된 것이 눈에 띈다. 이런 황변 현상은 단순 세탁으로 해결이 될까.
6일 크린토피아에 따르면 과도한 표백제 남용은 여름철 의류 관리에서 흔히 하는 실수다. 표백제를 많이 사용할수록 옷이 더 하얘진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많이 쓰면 오히려 섬유 조직을 약화시켜 황변을 가속화한다. 또 강한 자외선은 섬유 단백질을 산화시켜 변색을 유발하기 때문에 옷을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여름철 의류의 인기 소재인 린넨은 통기성과 착용감이 뛰어나지만 구김과 변형이 잦다. 이에 가정에서 세탁할 때 30℃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울 코스나 약한 세탁 코스를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손세탁 시에는 비비지 말고 가볍게 눌러 마찰을 최소화해야 섬유 손상을 줄일 수 있고, 건조는 햇볕보다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안전하다. 구김이 심할 때는 옷이 살짝 젖은 상태에서 중간 온도로 다림질하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크린토피아는 황변 예방을 위해선 착용 직후 미온수에 중성 세제를 풀어 옷을 잠시 담가둘 것을 권장했다. 세탁을 바로 하지 못하더라도 땀과 단백질 찌꺼기가 굳기 전에 제거돼 변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목이나 겨드랑이처럼 잘 변색되는 부위는 산소계 표백제를 희석해 손세탁하면 효과적이다. 이때 얼룩 부위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섬유 깊숙이 스며든 오염 제거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진하게 자리 잡은 얼룩은 무리하게 제거하면 손상을 키울 수 있어, 전문 세탁소의 복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크린토피아는 린넨 의류에 '풀 먹임 공정'을 적용해 흐트러진 원단의 결을 복원하고, 무너진 핏을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수 공법으로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고, 변색 부위만 복원해 흰 블라우스·와이셔츠·밝은색 재킷처럼 황변이 잘 생기는 의류에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9월과 10월 황변 제거 서비스 접수량은 여름철(6~8월) 대비 약 1.5배~2배가량 증가한다. 그만큼 황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라며 "여름옷 관리는 단순히 세탁을 넘어 섬유의 변형과 변색을 막아 옷의 수명을 연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