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하고 이물감까지…안구건조증 완화하려면 [e건강~쏙]

오염 심한 날 외출 자제…실내습도 60% 유지하고 온찜질로 불편 완화

뻑뻑하고 이물감까지…안구건조증 완화하려면[e건강~쏙]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과 모니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는 노화가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나 미세먼지 등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총 242만3536명으로 파악됐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증발하거나 눈물의 양이 적은 경우, 또는 눈물막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한다. 눈물막은 각막을 보호하고 시야를 선명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약해지면 눈의 뻑뻑함이나 작열감, 이물감, 눈부심 등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하면 각막 손상과 감염, 영구적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 사용이나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치료한다. 방부제 독성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염증이 동반된 경우 항염증제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국제 학회(TFOS)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가스 등 대기오염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눈의 불편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기의 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치료에는 인공눈물, 염증 치료제, 눈물 분비 촉진제 등이 사용된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보충하여 안구건조증을 완화해주는 약물로 안구 건조에 의한 시력 감소나 각막 손상 등을 막아준다. 안구 표면의 염증 반응으로 눈물샘에서 눈물이 생성되지 않으면 염증 치료제가 필요하다. 눈물 분비 촉진제는 눈물과 점액의 분비를 증가시켜 눈물막을 안정시키고 결막 손상을 개선한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약 개발 연구도 활발하다. 최근 김동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교수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RCI001’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김 교수는 유럽 건성안학회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패러다임의 차이와 RCI001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실내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안구건조증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며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시 눈에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주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건성안 환자의 80% 이상에서 마이봄샘의 기능장애가 확인됐다”라며 “40도 정도의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을 눈가에 얹어 찜질하면 기름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제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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