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나비엔매직 통한 신사업으로 매출 확대
북미 시장, 현지 법인서 선주문 물량 등 영향
경동나비엔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 비중 30%를 차지하는 국내 시장과 62%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이 20% 이상 성장을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의 경우 나비엔매직의 환기청정기 등의 시장 반응이 좋았고, 북미의 경우는 관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선주문이 이뤄진 게 주요인이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은 7575억 원, 영업이익은 906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6308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20.1%, 46.2%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2288억 원, 북미 4716억 원, 러시아 288억 원, 중국 67억 원, 기타 216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러시아와 중국, 기타 해외 지역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국내와 북미 지역에서는 각각 29.3%, 21.9% 성장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롭게 론칭한 나비엔매직 등 신규 사업을 하며 매출 성장을 이뤘다. 앞서 3월 SK매직의 주방 가전 부문을 인수해 나비엔매직을 론칭해 환기청정기와 에어후드, 인덕션 등 주방 가전을 선보이며 사업 확장을 꾀했다.

렌털 시장 부문에서도 숙면 매트와 주방가전에 이어 최근 보일러 구독 상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보일러 제품을 지속적인 관리라는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렌털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제품군이 다양해짐에 따라 자회사 ‘경동 C&S’를 통해 전문성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북미 시장은 실적이 상승했지만, 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영향이 컸다. 북미 지역 법인들에 물량을 선제적으로 보내는 등 이후 추진될 수 있는 수요를 미리 당겨온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3·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및 중국 지역의 경우에는 국제 정세가 반영됐다. 미국과의 관계 등이 러시아,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소폭 감소한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유럽 및 중남미 시장은 중장기적 목표를 세워 사업 확장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의 실적이 좋았지만, 미국발 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변수도 존재한다”며 “하반기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해외 시장에서 관세라는 변수를 염두에 두고 대응하며 시장 다변화와 사업 확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는 통합 공기 질 관리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방향성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구독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