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극복 신약 플랫폼 ‘RaPIDome’ 주목

캅스바이오가 설립 후 첫 투자를 유치했다.
캅스바이오는 프리A 라운드에서 약 76억 원을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라플라스파트너스, 쏠리드엑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 기업은 보로노이 출신 3인방이 창업한 공유결합 저해제‧분자접착 분해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다.
최근 신약개발 트렌드는 다양한 표적에 적용할 수 있거나 효능 강화, 내성 극복 등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특히 기존 약물의 내성 극복 및 질병 원인 단백질 자체를 제거할 수 있는 원천적 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공유결합은 질병 단백질에 더 강력하게 결합해 기존 합성의약품의 한계였던 내성 발생이나 효능 부족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 분자접착제는 질병 단백질을 근본적으로 분해 및 제거하는 단백질 분해제 중에서도 가장 분자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캅스바이오는 자체 플랫폼 ‘래피돔(RaPIDome)’을 통해 약물 작용 기전·내성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신규 표적 발굴 및 차세대 약물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메닌(Menin) 표적 공유결합 저해제와 GSPT1 분자접착 분해제다. 메닌 저해제는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내성 극복 가능성에 주목해 개발 중이며 GSPT1 저해제는 고형암을 겨냥해 올해 후보물질 확정 후 전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캅스바이오는 일반적으로 10억~30억 원 수준의 프리A에서 2배 이상인 7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플랫폼 기술 벤처로는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프리A에 참여한 투자 관계자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 바이오 투자 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캅스바이오 창업진이 저분자 화합을 오래 개발한 경험이 있고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좋은 파이프라인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최환근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는 캅스바이오가 구축한 화학단백체학 기반 플랫폼의 독창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발판으로 현재 개발 중인 메닌 저해제와 신규E3 라이게이즈 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