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가 3일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8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공동 4위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신예 박찬형(22)의 뼈아픈 송구 실책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ktT는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장진혁의 느린 땅볼을 롯데 3루수 박찬형이 잡아 홈으로 송구했지만 공은 포수의 글러브를 훨씬 넘어 백네트로 향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안치영이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경기 직후 박찬형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였고 동료 선수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는 전날까지 프로야구 순위 5위였지만 이날 패배로 62승 6무 61패가 되며 6위로 밀렸다. 반면 kt는 63승 4무 61패를 기록해 삼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타격전으로 흘렀다. kt는 1회 황재균의 2타점, 강현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5·6회 장성우의 연타석 홈런까지 더해 7-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는 7회초 대거 6득점을 몰아치며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호영과 대타 박찬형의 2루타, 빅터 레이예스·김민성·한태양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하지만 7회말 kt 장준원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결국 승부는 9회말 롯데의 실책으로 끝났다.
경기의 패전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승리는 9회초를 막아낸 kt 박영현에게 돌아갔다. kt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5타수 5안타 1볼넷으로 6출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장성우가 멀티 홈런으로 3타점을 올렸다.
패전의 빌미가 된 박찬형은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서 이름을 알린 독립리그 화성 코리요 출신이다. 올해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박찬형은 6월 1군 엔트리에 등록돼 대주자로 데뷔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 총 35경기에 출전해 2홈런, 35안타, 14타점, 타율 0.357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