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시장 고성장세 발판 삼아 지속 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고성장세를 발판으로 ‘엔드투엔드(End-to-End) 위탁개발생산(CDMO)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항체의약품을 넘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생산능력과 글로벌 거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파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3년 4590억 달러(약 637조8700억 원)에서 2030년 8550억 달러(약 1188조1900억 원)로 연평균 9.33% 성장할 것”이라며 “전체 의약품 시장 내 비중도 41.4%에서 47.9%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선 △고령화(Age Up) △질병의 증가(Disease Up) △과학의 발달(Science Up) △부의 증가(Wealth Up) 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3분의 1 이상이 50세 이상 인구가 되면서 질환이 많이 생겨 의료 수요가 늘게 된다”면서 “과학도 발달하면서 신약개발이 가속화되고, 질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 등이 가능해지게 될 것이다. 또 전 세계 성장이 가속화돼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부가 증가해 바이오의약품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의 제조 경쟁력을 바이오 분야에 접목해 짧은 기간 내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2011년 창립 후 1공장에서 4공장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했다. 5공장도 24개월 만에 완공해 다른 기업들은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스피드 경영’과 표준화 전략을 앞세워 고객사를 빠르게 늘린 결과, 2019년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3곳에 불과했던 고객사가 올해 1분기 17곳까지 확대됐다. 김 부사장은 “빠른 공장 건설과 맞춤형 대응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선행투자 리스크를 해소했다”며 “앞으로도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속도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위탁생산(CMO)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ADC, CGT 중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으로 위탁생산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스크리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임상시험수탁(CRO) 영역으로 진출했고, 2027년까지 ADC 완제의약품(DP),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 역량을 구비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고객 니즈에 따라 새로운 분야에 지속 도전할 계획”이라며 “보유하지 않은 기술은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펀드 투자 등을 통해 적극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1바이오캠퍼스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를 본격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을 현재 78만4000리터에서 132만 리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추후 조성할 제3바이오캠퍼스는 새로운 모달리티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언제든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국 뉴저지·보스턴,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향후 글로벌 니즈가 있다면 연구개발(R&D)센터와 CMO·CRO 서비스 등도 검토해 확대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확장이라는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히고, 환자·기업·투자자 모두 만족하는 톱티어 바이오파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