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혁신 TF 출범⋯최휘영 장관 "관광은 저성장 돌파할 핵심 전략산업"

문체부 장관이 TF 위원장⋯문제해결형 플랫폼으로 운영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한 관광 혁신 민관협력체
알베르토 몬디 등 다양한 민간 전문가 참여⋯현장성 확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가 'K-관광 혁신 전담팀(TF)'을 출범했다. 이번 TF는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는 방한 관광 수요와 지역관광 활성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한 관광 혁신 민관 협력체다.

최휘영 장관은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TF 출범식에서 "관광은 경제 저성장을 돌파하고 지역소멸을 극복할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케이팝 그룹들의 활약과 함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및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어쩌면 해피엔딩' 등 각종 K콘텐츠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방한하는 외국인 역시 늘고 있다.

이날 본지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총 1056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11만 명) 대비 15.9%p(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020년 252만 명 △2021년 97만 명 △2022년 320만 명 △2023년 1103만 명 △2024년 1637만 명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0~2021년을 제외하면, 방한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방한 관광객 추이 (문화체육관광부)

이들이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가 3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나서' 34.7%, '새로운 국가에 가고 싶어서' 28.8%, '과거 방문 경험이 좋아서' 24.9%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문체부는 최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TF를 꾸렸다. TF에는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 주요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관광학회 등 업계 대표 단체와 관광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도 함께한다. 범정부와 민간이 폭넓게 참여하는 협력적 문제해결형 플랫폼으로 운영해 정책 현안에 대한 실행력과 현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TF에서 도출된 과제, 새 정부 관광정책 비전 실현할 정책 수립에 활용

이날 출범식에서 최 장관은 "K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 2억5000만 한류 팬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이제는 수도권을 넘어 지역 곳곳에서 세계인을 맞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김대관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대학 교수 등이 민간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관광정책, 지역관광,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이사,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최동천 마스터카드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다. 기업가적 시각과 소비자 경험에 대한 전문성을 관광 정책에 녹여낼 전망이다.

콘텐츠와 문화·심리 분야에서는 여행작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국내외 여행 경험을 소개해 온 태원준 작가와 25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여행 콘텐츠 유튜버 '우니의 끼니'가 힘을 보탠다. 이 밖에도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 등을 출간해 이탈리아 문화를 한국에 소개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외국인의 시각으로 목소리를 더한다.

이날 출범식 이후 TF는 △방한시장 확대 △관광수용태세 개선 △지역관광 혁신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논의한다. 분야별 실무분과를 운영해 현장 중심의 해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별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광산업 전반의 혁신을 뒷받침할 종합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TF에서 도출된 과제들을 새 정부 관광정책 비전을 실현할 정책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 장관은 "민관이 함께하는 TF를 통해 방한 관광의 질적 성장, 지역 균형 발전, 소상공인과 주민이 함께 누리는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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