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강남 아파트 시세차익 논란에 “국민 눈높이서 새기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입으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도덕적 비난 가능성에 미안한 감정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해외 나갈 때 형편에 맞춰 두 차례 집을 옮겼다”며 “현재 그 집에서 살고 있고 평생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2005년과 2013년 두 차례 재건축 전인 아파트를 구입하고 해외로 나가 실거주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3년 매입한 개포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이후 시세차익이 약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거주가 아니라 투자 수익을 위한 아파트 매입이냐는 질의에는 "실제 살려고 했다"며 부인했다.

질의 과정에서는 “대출 규제 강화로 무주택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데 후보자 자신은 규제 이전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사 수익을 올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이 후보자는 “말씀하신 부분을 가슴속에 새기고 염두에 두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또 LF 사외이사로 3년간 6억 원대 보수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적절한지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기업 운영 방식을 배우려는 취지였고,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쳤으며 회사 기준에 따라 보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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