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 인사청탁’ 이봉관 특검 출석⋯法 ‘집사 게이트’ 3인방 구속심사

김건희 여사에 목걸이 건네며 사위 인사청탁 이봉관 회장 특검 출석
이 회장 사위 박성근 전 실장도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법원에서는 ‘집사 게이트’ 3인방 구속심사⋯이르면 오늘 중 결과 나와

▲'김건희 여사 인사 청탁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김 여사에게 고가의 장신구를 건네며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소환하며 ‘매관매직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2일 오전 10시경 이 회장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사무실에 도착한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 원짜리 목걸이를 직접 줬냐’, ‘목걸이 선물과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이 연관이 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 없이 조사실로 발길을 옮겼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박성근 전 국무비서실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실장은 김 여사에게 고가의 장신구를 선물한 이 회장의 맏사위다.

박 전 실장 또한 ‘임명 당시 이 회장의 청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냐’, ‘국무총리 비서실장 자리를 청탁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한 바 있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고가 장신구를 건네며 박 전 실장의 공직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한 내용이 포함됐다.

김 여사 목걸이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제품으로,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뺐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 여사는 목걸이를 두고 2010년경 모친에게 선물한 가품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특검이 김 여사 친오빠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한 목걸이는 감정 결과 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목걸이가 대가성 선물이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서희건설 회장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20일 조사를 받기 위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법원은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모재용 IMS모빌리티 경영지원실 이사,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기일을 열었다.

조 대표는 32억 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증거은닉교사 혐의를 받는다. 민 대표와 모 이사에게는 32억 원의 특경법상 배임 혐의와 증거 은닉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중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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