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기소한 김건희 특검⋯다음 목표는 ‘매관매직’ 의혹

이봉관 회장·사위 박성근 전 비서실장 2일 소환 조사
금거북이 전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도 수사 중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여사를 구속기소 한 가운데, 앞으로 김 여사와 관련된 ‘매관매직’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1일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브리핑을 열고 2일 오전 10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박성근 전 국무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실장은 김 여사에게 고가의 장신구를 선물한 이 회장의 맏사위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한 바 있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고가 장신구를 건네며 박 전실장의 공직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 회장은 고가의 장신구들을 선물하면서 박 전 실장이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등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 자수서에 포함됐다.

특검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모친 최은순 씨를 압수수색을 했다. 이 때 금고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에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인사 청탁을 한 뒤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특검보는 “(이 위원장에 대한) 소환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은 우리가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이 맡고 있는 김 여사 의혹이 많은 만큼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기간은 최장 11월 28일까지 가능하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취급해야 할 사건 수가 많아 당연히 연장될 것 같다”며 “헌법상 원칙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김건희 특검법) 개정안을 내든 새로운 법을 내든 둘 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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