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거북이 전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도 수사 중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여사를 구속기소 한 가운데, 앞으로 김 여사와 관련된 ‘매관매직’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1일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브리핑을 열고 2일 오전 10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박성근 전 국무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실장은 김 여사에게 고가의 장신구를 선물한 이 회장의 맏사위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한 바 있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고가 장신구를 건네며 박 전실장의 공직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 회장은 고가의 장신구들을 선물하면서 박 전 실장이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등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 자수서에 포함됐다.
특검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모친 최은순 씨를 압수수색을 했다. 이 때 금고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에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인사 청탁을 한 뒤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특검보는 “(이 위원장에 대한) 소환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은 우리가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이 맡고 있는 김 여사 의혹이 많은 만큼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기간은 최장 11월 28일까지 가능하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취급해야 할 사건 수가 많아 당연히 연장될 것 같다”며 “헌법상 원칙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김건희 특검법) 개정안을 내든 새로운 법을 내든 둘 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