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교육감협의회장 "수능 논·서술형 절대평가, 교육감들 공감대"

강은희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최교진 교육 후보자도 ‘동의’…고교학점제 개선 논의도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대구시교육감)이 1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10대 회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대입 개편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전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대구시교육감)이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논·서술형 평가 도입, 수능 절대평가 전환, 수시·정시 동시 실시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17개 시도교육감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1일 세종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입제도 개편과 지방교육재정 현황을 중심으로 한 여러 교육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 7월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수시·정시 통합 등이 포함된 교육 과제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최교진 교육부 후보자 또한 동의했다"면서도 "세부적인 방법까지 완벽한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본격적인 논의를 통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2026년 예산안에 대해선 “내년도 지방교육재정이 약 82조원으로 책정되었지만, 올해 본예산과 비교해 인건비와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축소된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매년 인건비 상승분만해도 약 2조5000억 원에 달하는데, 이를 반영하지 않은 예산은 시도교육청들이 예산을 편성하는 데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학령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학급 수와 학교 수의 감축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중·고등학생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인 재정 효율화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유초등 교육에서는 소규모 학교 문제와 학교 통폐합 등이 진행 중이지만, 이 또한 직접적인 재정 절감 효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폐지에 대한 논의는 없으나,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점 수료 요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향후 교육부와 시도교육감 간 임시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이 개정된 인공지능(AI) 교과서에 대해서도 “법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보통합도 큰 틀에서 교육부로 이관됐지만 재정·인력 통합 등 현안이 많은 만큼 교육부 장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최 후보자가) 세종시 교육감 시절부터 지방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어, 지방교육재정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본질적인 시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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