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울에서 다양한 주제의 문화향연이 펼쳐진다. 빛을 주제 삼은 아시아 최초의 디자인 전시와 세계 규모의 조각 페스티벌 등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뚝섬한강공원 등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예술이 일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디자인재단이 국제 디자인 플랫폼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와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전시를 시작한다. 또 11월 30일까지는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이 열린다.
먼저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전시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시민 관람은 2일부터 시작된다.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 첫 개최지로 서울을 선택한 것은 한국 디자인 생태계의 국제 위상을 인정하는 의미로 평가된다.
전시 주제는 한국어 ‘조명(照明)’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으며 한국 디자인계 핵심 작가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전시에는 12개의 해외 갤러리, 4개의 국내 갤러리, 71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총 170여 점의 작품이 시민을 만난다.
전시와 연계해 진행되는 ‘디자인 토크’ 프로그램은 2일 DDP 잔디사랑방에서 열린다. 총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젠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대표와 최병훈 참여 디자이너 등 국내외 주요 참석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 디자인 시장에서 독자적 영역을 확립한 것은 한국 디자인의 세계화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서울을 아시아 디자인 중심지로 부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이날부터 7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서울식물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시내 10여 곳에서 이어지는 연계전시 ‘서울조각전시+’를 이어간다.
올해 축제에서는 총 100여 점의 야외조각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2회 서울조각상’ 결선 진출작 14점과 예술감독 초청 기획전 22점, 민간협력 전시 55점 등 세계적인 수준의 조각 작품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을 만난다.
서울조각상은 국내외 우수 조각가를 발굴하고, 서울 전역에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제정됐다. 대상에 선정된 작품은 노을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3년간 전시된다. 올해는 ‘생동하는 서울 : 나비의 날갯짓’을 주제로 공모해 총 98명의 작가가 응모했다.
예술감독 초청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22점의 조각 작품에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제작자 ‘김영원’, 바티칸 대성당에 동양인 최초로 조각상을 설치한 ‘한진섭’ 등 원로·중견작가 10인의 작품이 포함됐다. 민간협력전시는 한국조각가협회, 크라운해태 아트밸리가 참여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아울러 올해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시민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시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 씨가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해 서울조각상 입선작 음성 해설을 진행한다.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작가의 인터뷰를 송출해 작품의 제작의도, 기법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조각 작품은 도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과 품격을 높여주는 힘”이라며 “서울 어디서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예술이 시민의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