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식료품·음료 물가 상승률 2.9%…가구 먹거리 소비 9년만에 최저[물가 돋보기]

▲물가 돋보기 (일러스트=챗GPT•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2분기 식료품·음료 소비자 물가가 치솟으면서 가구 먹거리 소비가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지출은 월평균 4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34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먹거리 지출액 자체는 늘었지만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제 소비 규모는 줄었다는 뜻이다.

특히 2분기 식료품·음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9%에 달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전체 소비지출의 14%를 차지하는 주요 지출 분야다.

작년 연말 큰 폭으로 올랐던 환율이 수입 원자재 등에 반영되면서 식품기업들이 출고가를 줄줄이 올렸다. 식료품·음료 등이 사실상 필수 지출인 만큼 고물가에 소비량을 크게 줄이는 대신 더 싼 대체품을 소비했거나, 결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올해 2분기 먹거리 실질 지출액은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이전까지 기간을 늘려 비교하면 2016년 2분기(33만원) 이후 9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한편 2분기에는 외식비 지출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2분기 가구 식사비 실질지출은 3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2% 늘었다. 통상 음식점 소비가 눈에 띄게 늘 때 식료품 소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에는 가구 먹거리 지출과 외식비 모두 쪼그라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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