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 톈진 도착…SCO 정상회의 후 내달 3일 김정은과 열병식 참석

지난해 5월 이후 약 15개월만 방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31일 중국 중앙TV(CCTV)는 푸틴 대통령이 오전 항공편으로 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톈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방중하는 것은 지난해 5월 국빈 방문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CCTV는 “러시아는 SCO 6개 창립회원국 중 하나로 중러 양국은 SCO 프레임 안에서 지속해서 긴밀한 연계를 유지해왔다”며 “중러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국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이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정되고 성숙하면서도 전략적 내용이 풍부한 강대국 관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2001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창설한 다자 협의체다. 2017년엔 인도와 파키스탄, 2023년 이란, 지난해엔 벨라루스 등이 멤버로 들어오며 현재는 회원국이 총 10개국으로 확대됐다.

설립 초기엔 안보 분야 협력에 초점을 맞췄지만, 서구 진영과의 대립이 점차 심해지며 현재엔 경제·문화 부문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SCO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푸틴 대통령 외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20여 개국 지도자 및 국제기구 관계자 10명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31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SCO 정상회의를 마친 후 베이징을 방문해 내달 3일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한 이번 대표단에 세 명의 부총리, 10명의 장관, 여러 대기업 대표들을 포함한 것을 두고 “이처럼 큰 대표단을 꾸려 참석한 것은 중ㆍ러 신시대 전면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공정한 다극 세계질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러 관계를 더 밀착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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