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기술 분야 대기업들이 주도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흐름 지지”

미국 기업들이 유례없는 속도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이는 미국 기업들이 경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분석업체인인 바이러니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미국 기업이 발표힌 자사주 매입 규모가 1조 달러(약 1400조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도달한 것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작년 10월이었다.
지난달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는 1660억 달러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바이러니어소시에이츠의 제프리 예일 루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3000억 달러, 실제 집행액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자사주 매입은 최근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회복하는 데 중요한 지지축이 됐다”면서 “매입 프로그램 확대는 기업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특히 금융 및 기술 분야의 거물급 기업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적극 나섰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분기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사회가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5월에 1000억 달러의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웰스파고·뱅크오브아메리카(BoA)등도 최소 400억 달러 이상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세제 법안 논의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보잉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대신 막대한 자사주 매입을 한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