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양어업 생산량 오징어류 전년대비 119.9% 급증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가 발표한 ‘2025년도 원양어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원양어업 생산량과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수산물 수급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근해 자원 고갈로 공급이 급감했던 오징어를 원양에서 대량 확보해 국내 오징어 가격 급등세를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024년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41만 톤)보다 16.8% 늘어난 47만9000톤을 기록했다. 생산액은 1조5252억 원으로 38.7% 증가했으며, 수출량도 20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다. 다만 다랑어류의 국제 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은 5285억 원에 그쳐 전년보다 1.6% 줄었다.
품목별 생산량 증가를 보면 오징어류가 119.9% 급증(3만3000톤→7만3000톤)하며 단연 눈에 띄었다. 가다랑어도 23.8% 증가(20만 톤→24만9000톤)했고, 긴다랑어류는 21.9%(8000톤→1만 톤), 꽁치 88.8%(3000톤→5900톤), 대구 10.5%(1만5000톤→1만7000톤), 녹새치 31.3%(1100톤→1500톤) 등 대부분의 어종에서 생산이 늘었다.
주요 어종별 수출 비중에서는 가다랑어가 77%(15만5800톤)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황다랑어 2만4300톤(12%), 눈다랑어 4100톤(2%), 이빨고기 2100톤(1%), 전갱이 1800톤(0.9%) 순이었다. 기타 어종은 총 1만4300톤(7%)을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태국이 1위로 10만4900톤을 수입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4만900톤), 베트남(1만2300톤), 일본(1만2300톤)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원양업계의 총매출액은 5조32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48.9%, 당기순손익은 34.9% 각각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부채비율도 감소해 재무 건전성이 강화됐다.
홍래형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원 감소와 국제 규제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양산 오징어가 고물가 상황에서 국민 식탁 물가를 안정시키는 버팀목이 됐다”며, “원양산업은 탄력적인 수산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필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통계를 토대로 원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