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 유니티 APAC 애드보커시 리더는 2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ISN) 200’에서 이같이 말하며 커리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하나의 전문 분야에 집중하기 보다는 일관된 본인만의 사명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영화(스토리보드/연출), 게임(연출/기획), 유니티(교육콘텐츠) 등 커리어가 3번 바뀌는 과정에서 본인만의 '사명'을 가진 결과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만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리더는 “영화 연출, 게임 기획,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커리어가 있어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는 할 수 있었지만 이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숨기고 싶은 꼬인 커리어의 한 장면이었다”라면서도 “그동안 경험해왔던 경험에서 '창발적인 서사'라는 개인적인 키워드를 찾아냈고, 이때부터 시야가 트이며 전문분야 없이도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부연했다.
한 가지 전문 분야에만 몰두한다면 특정 직무에 갇힐 수 있고 변화에 취약하며 대체 가능성을 가질 위험이 있지만, 변화하는 커리어에서도 일관된 사명을 유지한다면 직무를 초월하는 목적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자세가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기술(IT) 기업에 적응하기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회사에서도 특정 직무, 혹은 한 회사 자체에 너무 올인하는 사람보다 좀 시야가 유연하고 넓은 사람들을 많이 기대한다. 기술업계의 경우 AI가 데일리 혹은 위클리로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때문”이라면서 “회사에서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에 적응을 못하고 직무 변환을 거부하거나 본인이 하는 일에만 집중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AI 시대는 오케스트레이션의 시대가 될 것이다. 기술과 예술의 창의성을 모두 망라한 하나의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질 텐데 이때 직무 외에 더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시대의 변화상에 따라가기 위해 필요한 소행일 것”이라며 “훗날 커리어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을 때 이 이야기를 기억해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