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점포 수 감축·인가 전 M&A’로 생존 경영 총력[유통CEO의 머릿속]

기업회생 돌입 후 현금흐름 약화 지속
법원 인가 전 인수자 확보 총력
내년 5월까지 15개 점포 폐점
매장 리뉴얼ㆍ온라인 강화도 지속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주요 이력 및 경영 전략 키워드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홈플러스는 작년 매출액 기준 대형마트업계 2위지만, 계속되는 경영난에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월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에 돌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점포 수를 줄이고 있는 탓이 크다. 때문에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의 머릿속은 현재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한 '조기 정상화'로 가득하다. 조 대표는 메가푸드마켓, 온라인 부문 강화 등을 통해 위기 속에서도 성장동력을 키워가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2021년 영입한 인물이다. 앞서 2016년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를 지낸 그는 2021년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대표이사가 됐다. 취임 2년째인 3월 4일 홈플러스는 계속 되는 경영난에 기업회생 신청을 했고 현재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이는 법원 인가 전 인수자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기업회생의 성패를 가르는 마지막 열쇠다. 인수 기한은 내년 3월 4일까지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돌입 후 5개월이 지났지만, 현금 흐름 악화가 지속하고 있다. 결국 조 대표는 13일 '긴급 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더는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경영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긴급 경영의 핵심은 '점포 수 감축'이다. 회생 신청 이후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적자 점포 15곳을 내년 5월까지 순차 폐점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15개 점포가 문을 닫으면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영업손실이 약 800억 원 개선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정상영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폐점이 결정된 15개 점포 중 수원 원천·대구 동촌·부산 장림·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 5개 점포는 11월 16일 영업 종료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와 같은 점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인가 전 M&A를 성사시켜 조기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회생 절차 개시 이후에도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며 손실이 확대되고 있어 일부 투자나 경영개선만으로는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인가 전 M&A 성공을 위한 이해관계자의 협조를 요청했다.

조 대표는 매장 리뉴얼이나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간편식 등 먹거리를 강화한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메가푸드마켓'과 생선 손질 시연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매장을 선보였다. 기업회생 신청 이후인 3월 말에도 부산 센텀시티점을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리뉴얼했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한 33개 매장을 3년간 방문한 누적 고객 수는 1억2000만 명을 웃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장보기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인력 '피커'가 신선한 먹거리를 엄선해 배송하는 맞춤배송을 주력으로 하는 ‘홈플러스 온라인’은 최근 3년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1조5000억 원을 돌파, 온라인 매출이 홈플러스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5월에는 홈플러스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배송서비스 브랜드를 ‘매직(매장 직접배송)’으로 통합했다. 이 덕분에 5~7월 신규 구매고객이 전년 대비 10%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퀵커머스 ‘매직나우’의 신규 구매고객 신장률도 17%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채널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생활 밀착형 배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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