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반짝 훈풍 식었나…공모주 다시 시들

최근 상장 4종목 공모가 밑돌아
증시 박스권에 IPO도 제자리 걸음
대어 부재·의무보유확약 의무 부담

이달 초 '따블' 행렬로 활기를 띠던 공모주 시장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이달 상장한 기업들의 성적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증시 전반이 힘을 잃으면서 영향이 공모시장에서 고스란히 번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달 상장한 종목(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제외) 9개 중 그래피·애드포러스·제이피아이헬스케어·한라캐스트 등 4개 주가는 상장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투명 교정기 업체 그래피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24.9% 낮은 1만126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어 전날에도 26.8% 낮은 1만980원을 기록했다.

22일 스팩합병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애드포러스는 공모가(1만7060원) 대비 24.9% 낮은 1만2820원에 마감했다.

20일과 21일 시장에 데뷔한 한라캐스트와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에 출발했지만, 주가가 각각 17%, 7% 떨어졌다. 상장 직후에는 반짝 흥행했지만,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공모주 시장은 뜨거웠다. 방산업체 삼양컴텍은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116.1% 급등했고, 아이티켐(92.9%), 대한조선(84.8%) 등도 연달아 '따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를 보면, 이달 상장한 9개 기업 중 8개가 상장일 종가 밑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IPO 시장도 시든 모습이다. 공모주 시장은 코스피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 종목의 첫날 평균 수익률은 94.2%에 달했지만, 하반기에는 13.3%로 급락했다. 올해 초까지도 침체가 이어져 1월 상장 종목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14.4%로 곤두박질쳤다. '대어'로 꼽힌 LG씨엔에스도 공모가를 밑돌았다.

분위기는 5~6월에 반짝 반전됐다. 코스피가 반등하자 공모시장도 활기를 띠며 상장 종목 전부가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했다. 당시 평균 상승률은 각각 93.8%, 62.7%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IPO 시장도 다시 힘을 잃었다. 최근 두 달간 신규 상장 종목의 첫날 평균 수익률은 50%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대형 IPO 부재와 새로운 규제도 부담이다. 애초 주목받던 한화에너지와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은 아직 안갯속이다.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대어급이 사라진 셈이다.

또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이 시행한 IPO 개선안도 변수다. 개선안 속 의무 보유 확약 우선 배정제는 단타 매매를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에게 확약 조건을 붙여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제도지만, 청약 열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신규 상장 기업들의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좋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이 조금씩 언급되는 가운데, 상장 직후 유통 물량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는 기업들이라면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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