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위주·논술전형 확대…의대·지역인재 정원은 감소세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입시에서는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이 의무화되고,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동결 또는 축소되면서 수험생들의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
◇수시 모집 비중 79.9%…학생부 위주·논술전형 증가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179명으로 2025학년도보다 4245명 증가했다. 수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79.9%인 27만5848명을 선발한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도 27만1481명(전체의 79.6%)에서 27만5848명(79.9%)으로 4367명 증가했고, 모집비율은 0.3%포인트 올랐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주요 11개 대학은 2026학년도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 3만7269명의 57.7%인 2만1499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대비 326명 증가했다. 이화여대가 수시 선발 비율 60%대를 나타냈으며, 나머지는 50%대로 형성됐다.
2026학년도 전국 수시모집(27만5848명)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체의 56.4%인 15만5495명을 선발한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8만1373명(29.5%) △논술위주전형 1만2559명(4.6%) 등으로 나타난다. 논술위주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1293명 늘었다. 강남대와 국민대가 논술전형을 신설, 2026학년도에는 44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사회통합전형 확대…학폭 조치 반영은 의무
사회통합전형 확대도 주요 특징이다. 기회균형 선발 인원은 3만8200명으로 전년보다 776명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대학 중심의 지역균형전형(교과 기반) 인원은 181명 감소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모든 전형에 의무 반영된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각 대학은 학생부, 논술, 수능, 실기 등 모든 평가 과정에 정량·정성·지원제한 등 방식으로 학폭 이력을 반영해야 한다. 이는 지원자격 판단과 최종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의대 수시 선발 2115명…전년 대비 대폭 감소
의대 입시는 정원 동결 또는 축소로 혼란이 예상된다. 전국 39개 의과대학은 2026학년도 수시에서 2115명(67.7%)을 선발한다. 전체 정원은 3123명으로 전년 대비 1487명 감소했으며, 수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1946명이 선발돼 전년보다 939명 줄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1215명으로 전년보다 698명 줄었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2026학년도에 60% 이상으로 유지되지만, 정원 감소로 수험생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의대나 보건계열 지원자는 전형요소별 변화와 학교별 기준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회통합 자격과 학폭 이력 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수시 전형기간은 9월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12일까지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