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선 긍정적 분위기
블룸버그 “이재명 노력 도움됐다는 신호”
BBC “이재명, 서프라이즈 피하고 미소”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관세 협상도 비중 있게 보도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비판했지만, 회담에선 긴장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통역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한 후 압수수색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며 경시했고 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현장에 모인 한국 기자들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미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트럼프 타워를 짓고 김 위원장과 골프를 쳐야 한다고 농담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소를 자아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숙청이나 혁명 같은 것 같다”며 “그런 상황에선 그곳에서 사업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후 우리 대통령실은 공식 계정이 아닐 수도 있다며 확인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얘길 꺼냈다. 그는 “며칠 동안 한국 새 정부가 교회에 매우 잔혹한 압수수색을 감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심지어 미군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회담 후 “오해라고 확신한다”며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수 주에 걸쳐 준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이 회담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우린 100% 당신과 함께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앞서 한국 정치적 안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수십 년 동맹인 한국과의 긴장을 더 악화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BBC방송은 “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의 ‘서프라이즈’를 피하고 만면에 미소 지었다”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회담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칭찬하고 한미 경제와 안보 관계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다만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과 관세 협상을 언급한 것도 비중 있게 다뤘다. WP는 “한미 양국 간에는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방위비 분담금, 관세 협상 등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정 조건을 변경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그는 자신들이 합의한 대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