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수급률 90.9%…'25~50만원' 50.9%
월평균 보험료 34만원…18~59세 가입률 81.0%

2023년 기준 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연금 수급액이 월평균 7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연금이 물가와 연동돼 증가하면서 월평균 25~50만 원 수급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기초연금·국민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는 86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6%(45만4000명)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90.9%, 이 중 연금 동시 수급자 비율은 37.7%로 나타났다. 비수급자 비율은 9.1%(86만 명)이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6.9%(4만5000원) 늘었다. 연금 수급자 수급금액 비중은 25~50만 원대가 50.9%로 가장 컸다. 그 밖에 50~100만 원(31.1%), 100~200만 원(8.2%), 200만 원 이상(5.9%), 25만 원 미만(4.0%)의 순이었다.
특히 수급금액 25만 원 미만대 비중은 전년(19.9%)보다 15.9%포인트(p) 줄고 25~50만 원 비중은 전년(40.4%)보다 10.5%p 늘었다. 이는 기초연금이 전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증가한 영향으로 수급금액 25만 원 경계에 있던 국민이 25~50만 원대로 들어간 영향이다.
성·연령별로 65세 이상 남자 수급자는 399만4000명(수급률 95.4%), 여자 수급자는 464만3000명(87.4%)으로 각각 월평균 90만1000원과 51만7000원을 수급했다. 80세 이상 수급자는 213만7000명으로 수급률(92.6%)이 가장 높았다. 65~69세 수급자는 296만4000명으로 월평균 수급금액(80만7000원)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의 연금 수급자가 42만6000명(수급률 94.9%)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시 수급자는 월평균 수급금액 84만9000원으로 모든 시·도 중 유일한 80만 원대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최재혁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세종이 상대적으로 직역연금 비중이 굉장히 높다"며 "공무원, 사학, 우체국, 군인 등인데 공무원이 일단 많기 때문에 수급금액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65세 이상 등록취업자(4대 사회보험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임금 및 비임금 근로자) 중 수급자는 267만4000명(수급률 93.1%)으로 월평균 연금 77만9000원을 받았다. 비경제활동·실업상태·제도권 밖 취업 등에 있는 미등록자 중 수급자는 596만2000명(90.0%)으로 월평균 65만7000원을 수급했다.
65세 이상 주택소유자 중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87만3000원으로 주택 미소유자 평균(54만5000원)보다 30만 원 이상 높았다.
특히 주택자산가액 12억 원 초과 주택소유자는 월평균 182만2000원의 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646만1000명(74.8%), 국민연금은 476만 명(55.1%)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각 연금별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기초연금 29만2000원, 국민연금 45만2000원, 직역연금 26만2000원, 퇴직연금 115만2000원 등이었다.
2개 이상 연금 동시 수급자는 358만3000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41.5%를 차지했다. 기초·국민연금 조합 비중이 35.5%로 가장 높았고 국민·개인연금(2.2%), 직역·개인연금(0.8%) 조합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의 평균 가입기간은 각각 13.6년, 29.1년이었다.
18~59세 연금 가입자는 2374만1000명(가입률 81.0%)으로 1년 전보다 0.4%(9만8000명) 감소했다. 이 중 동시 가입자 비율은 33.1%다. 18~59세 인구 중 연금 미가입자는 555만6000명으로 미가입률은 19.0%다.
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2.9%(1만 원) 증가했다.
1인 연금 수급가구는 201만2000가구(수급률 94.1%)로 월평균 수급액은 1년 전보다 7.1% 증가한 6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부부 수급가구는 198만2000가구(97.4%)로 수급액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월평균 123만9000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