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만난 이재명 대통령 "한·미 동맹 새 역사 만들 것…복수국적 문제도 노력"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24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하며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재미동포 간담회에서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섰다"며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와 기술까지 포괄하는 미래형 전략동맹을 동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워싱턴D.C.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앤디 킴 연방 상원의원,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 등 재미동포 사회 인사 150여 명이 함께했다.

먼저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은 환영사에서 "51년 전 한국에서 이민을 왔을 때는 한국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미국 학생도 많았지만, 이제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됐다"며 "해외 동포에게 조국의 성취는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또 "동포들과 조국 정부, 국민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의 국익에 크게 기여하고 양국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라며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동포들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민생·경제·안보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동포들이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며 한국과 미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 관계는 경제 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킴을 비롯해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AI·반도체·바이오·방산·조선·모빌리티 산업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는 자랑스러운 동포들이 있다"면서 "번영과 평화의 한미동맹을 굳건히 만드는 데 기여해 주신 데 대해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포 사회 현안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재미 동포들의 오랜 과제인 복수국적과 연령 하향 문제 해결에 힘을 쏟겠다”며 “투표권 행사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면서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장치·제도도 잘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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