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격퇴와 인질 귀환은 연계 사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이 모두 석방되는 조건이 수락되는 전제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종전 협상을 다시 개시할 것이라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을 통해 “인질이 모두 석방되고,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협상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제안한 가자시티 장악과 하마스 격퇴 계획을 승인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도착했다”라며 “우리는 의사 결정 단계다. 중요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군이 준비태세를 갖춘 것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시티 장악과 종전 협상을 함께 거론하는 것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원하는 조건으로 종전 협상을 시작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가 끝까지 조건을 수락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가자시티 장악에는 성공할 테니 이스라엘로서는 나쁘지 않다는 계산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격퇴와 모든 인질을 이스라엘로 귀환시키는 것은 서로 밀접하게 연계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하마스 측은 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제시한 ‘단계적 휴전’ 제안을 수용하겠다 밝혔다.
단계적 휴전은 교전을 멈추는 60일간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중 10명을 석방하고 시신 18구를 인도하는 대신 이스라엘은 장기수를 포함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여 명을 풀어주는 것이 골자다.
하마스와 달리 이스라엘 측은 현재의 단계적 휴전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다. 이스라엘은 생존 인질 20명 전원을 한 번에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내 강경파가 단계적 휴전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의 중재안을 그대로 수용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위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