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정상회담 D-4, 실무진 워싱턴 총집결…무역 의제 조율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미 고위급 통상 협상을 마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9. yesphoto@newsis.com (뉴시스)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1일(현지시간) 한국 고위 당국자들이 잇달아 워싱턴에 도착해 미국 측과 회담 의제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통상·산업·외교 라인의 핵심 실무진이 총출동해 무역·투자 협정을 비롯한 경제안보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워싱턴에 전날 도착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교역 협상 책임자의 만남은 2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관련 의제를 정리하고 세부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한미 간 새로운 무역 및 투자 협정과 관련한 내용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기에 앞서 양측의 교역 협상 책임자가 사전 조율에 나서는 것이다. 한미 양국간 무역협정이 아직은 큰 틀에서만 합의된 것이어서 이날 만남에서는 세부 내용을 더욱 구체화하는 작업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미국과의 협상 타결 직후 진행한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오늘은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합의했고 구체적 내용은 구체적 협상을 통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2일 워싱턴DC에 도착한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한미 간 조선 협력부터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사업 등 산업 협력 방안이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의 사전 의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국시간으로 21일 미국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방미 결정으로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경유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기 전, 산업·통상·외교 라인의 수장이 일제히 워싱턴에 집결한 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정치권 관계자는 "산업·통상·외교 라인이 총출동한 것은 그만큼 이번 회담의 무게가 크다는 방증"이라며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향후 한미 관계의 전략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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