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벤트 앞뒀지만 경계감 내지 기대감도 희석
잭슨홀 파월 연설+한은 금통위+내년 예산안까지 확인 필요

채권시장이 이틀연속 강보합세(금리하락)을 기록했다(국고채 3년물 기준). 일드커브도 이틀째 소폭 플래트닝(평탄화)됐다. 다만 지독한 껌장(장중 변동성 축소)을 이어가면서 지루한 분위기였다.
밤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인 선물매도세가 장중 약세를 주도했다. 이번주말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다음주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및 수정경제전망 발표, 월말 정부의 내년 예산안 발표 등 빅이벤트가 많다는 점에서 방향성에 베팅하기 부담스럽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매크로 이슈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포지션 매매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다만 국채선물 기준 박스권 하단이라는 인식도 커 밀리면 사자는 심리가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0.3bp 확대된 6.2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0.5bp 좁혀진 40.7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9일 41.4bp까지 확대되며 7월17일(42.6bp) 이후 한달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물은 전장과 같은 107.32를 기록했다. 10년물은 9틱 오른 118.30을, 30년물은 44틱 상승한 145.60을 보였다.
장중 변동폭의 경우 3선은 4틱, 10선은 15틱에 그쳤다. 전장에서도 각각 4틱과 15틱 수준을 보였었다. 3선은 5일(6틱) 이래 10틱 미만을 기록중이고, 10선도 이틀 연속 1년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선을 8419계약, 10선을 1959계약씩 순매도했다. 이는 각각 나흘연속 순매도세다.

이어 그는 “FOMC 의사록에서 고용보다는 인플레 우려 의견이 다수였지만 7월 고용 확인전 재료라 파월이 이전보다 다소 완화된 스탠스를 보여줄지 주시하고 있다. 월말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내년 국채발행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정부의 증세 정책으로 발행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갈린다. 추경으로 인한 성장률 전망 상향이 확산하면서 (한은의) 10월 인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이같은 매크로 이슈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포지션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오늘도 역시 보합권에서 지루한 횡보장을 이어갔다. 외국인 선물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세의 하방 경직 흐름이 나타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빅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크게 경계나 기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인하 기조하에서 언젠가는 추가로 내리겠다고 명시적으로 말하고 있어 (채권시장이) 조정받는데도 제한이 있는 것 같다. 현시세가 박스권 하단(선물 기준)이라는 인식 속에서 밀리면 사자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