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SP, 플라스틱 대체 CCP '케데헌' 고공행진 K뷰티 숨은 수혜

▲K뷰티 산업 성장에 따른 기대감이 커진 21일, 무림SP의 기업 로고가 서울 사옥에 표시되어 있다.

K뷰티 확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더헌)'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화장품도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숨은 수혜주로 무림SP가 꼽힌다.

무림SP가 플라스틱 대체 화장품 케이스 소재로 쓰이는 코팅 커버지(CCP)를 생산중으로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무림SP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증가의 이유는 제조원가 하락과 전방산업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CCP지는 표면에 코팅 처리를 해 인쇄 적성과 내구성을 높인 종이로, 색상 표현력이 뛰어나 브랜드 정체성을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특히 두께와 강도가 일반 인쇄용지보다 우수해 고급 화장품 케이스나 포장 상자 제작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림SP는 도서, 노트, 다이어리 등에 사용되는 백상지, 잡지, 카탈로그, 캘린더, 브로셔, 팜플렛, 상품라벨, 쇼핑백 등에 사용되는 아트지, 노트용지, 엽서용지, 통계용지 등 기타지, 카탈로그, 화장품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CCP지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CCP지(31.2%) △백상지(6.0%) △기타지(32.3%) 등이며, 상품(29.2%), 기타 원료매출(1.3%) 등이다.

단일 품목 중 CCP지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화장품 산업의 성장과 실적이 직결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7억 원으로 78% 증가했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미국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K뷰티, K푸드의 관심이 재확산되고 있다.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17∼23일 기준 전 세계에서 ‘한국’(Korea) 검색량은 2022년 말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다. 한국 키워드 검색량은 ‘케데헌’이 공개된 6월 20일 이후 거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장품과 관광 업계도 케데헌 경제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K뷰티가 인기인 미국에서 케데헌이 유행인 만큼 한국 화장품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케데헌’이 해외에서 워낙 인기다 보니 수출용으로 협업을 고려해보는 곳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만화영화 케데헌으로 대표되는 현 한국 소프트파워 확산이 국내 화장품ㆍ음식료ㆍ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의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유 노 케데헌?’이라는 보고서에서 “K팝,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의 확산은 단순 문화 소비를 넘어 한국 방문 수요를 자극한다”며 “관광객이 늘어나고 외국인이 화장품을 구매하거나 길거리 음식을 체험하며 소비를 확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은 면세점보다 올다무(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같은 로컬 쇼핑 공간을 선호하며, 이는 최신 트렌드와 중소 브랜드 소비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라며 “관광 수요 증가가 소비 구조의 변화를 끌어내 화장품·음식료·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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