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환원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증권가의 조언이 나왔다. 유의미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주주환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98년 외환 위기를 겪은 이후, 한국 기업들에게는 주주환원보다 재무 안정성이 더욱 중요한 주제였다"며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보다는 이익잉여금 형태로 자본에 더하는 선택은 기업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이어졌지만, ROE로 설명되는 자본의 효율적 사용과는 점차 멀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재무 이론에서 기업이 투자를 통해 ROE를 늘릴 수 있다면 주주환원보다는 투자에 나서야 하고, 의미 있는 ROE 개선을 만들 수 없다면 주주환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한다"며 "최근 10년 동안 ROE의 추세적인 하락을 겪어온 한국 입장에서, 주주환원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한국 증시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밸류에이션 상승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상승을 위해서는 다른 국가, 다른 지역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의 개선이 필연적"이라며 "밸류에이션 이론 측면에서 배당성향의 개선은 주가수익비율(PER)의 상승을, 자사주 소각은 ROE 개선을 통한 PBR 상승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현 정부의 주주환원 친화적인 정책은 밸류에이션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6~7월의 흐름을 보면,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보다는 배당성향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좀 더 각광을 받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추가적으로 ROE와 PBR은 낮지만, 자사주 소각을 통해 ROE를 개선시킬 수 있는 종목들 역시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