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지도부 재신임 물어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1년 반 동안 이어져 온 의정 사태는 큰 전환점 앞에 서 있다”고 밝혔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서울아산병원 사직 전공의)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고 모든 게 끝난 것 같이 보이지만, 사태가 시작된 근본적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대의원 총회에선 그간 대전협의 의료계 현안 대응 활동을 보고하고, 지도부 재신임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올해 6월 박단 전 비대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뒤 현 지도부인 한 비대위원장이 이끌어왔다. 박 전 위원장이 이끌던 대전협 비대위는 7가지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하고,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대 요구안으로 변경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3대 요구안이) 충분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난 4주간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며 “대한의사협회, 의대교수협의회, 수련병원협의회, 대한의학회 등과 공식 간담회를 했고, 수련 내실화와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공동 목표를 향해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또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고, 수련과 관련된 주체들이 모인 수련협의체에서 세 번의 회의를 하고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일정 부분 협의하고, 앞으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국회와도 꾸준한 소통을 진행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함께한 국회 간담회에 이어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에서 주최한 정책 세미나에서는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과도 의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부터 시작된 복지위 회의에서 전공의 특별법 개정안을 포함한 다양한 사안들이 다뤄질 예정”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고 모든 게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사태가 시작된 근본적인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작은 혼란들은 곳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꽤나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만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복된 신뢰 속에서 대한민국의 중증 핵심 의료는 재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는 2532명으로 의정갈등 이전 대비 18.7% 수준이다. 복귀한 전공의 중 67%가량이 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