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폭우로 최소 344명 사망…피해 지역 비상사태 선포

구호품 나르던 헬기 추락해 5명 죽기도

▲파키스탄 부네르에서 17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흙에 묻힌 자동차를 빼내려 하고 있다. (부네르(파키스탄)/신화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지금까지 344명이 사망했다고 아나돌루에이전시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은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서 나왔다. 여기서만 328명이 죽고 143명이 다쳤다.

폭우가 지속하면서 인근 학교는 문을 닫았고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됐다. 여러 지역에서 통신도 끊겼다. 폭우 피해가 발생한 바자우르 지역에선 구호품을 나르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을 포함해 승무원 5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정부는 홍수 피해 지역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파키스탄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겐 폭우와 산사태 위험을 이유로 5~6일간 북부 지역 이동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파키스탄에선 일반적으로 6월과 9월 사이 몬순 우기가 지속한다. 통상 몬순 우기는 파키스탄을 포함한 남아시아 전역에 치명타를 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 예측 가능성이 줄어들고 피해 강도는 더 세졌다고 아나돌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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