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B-2 폭격기 보여주며 푸틴 압박
푸틴, 평소와 달리 무표정 대신 미소
트럼프, 실망감에 공동기자회견서 3분 발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던 중 주변에 무언가를 전달하고 있다. (앵커리지/로이터연합뉴스)
회담 전부터 눈에 띄었던 부분은 미국의 VIP 의전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탑승한 러시아 1호기는 미군 F-22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알래스카에 진입했고 푸틴 대통령은 먼저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 두 사람은 미리 준비된 리무진 한 대에 통역 없이 함께 탑승했는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리무진으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너머로 미군 F-22 전투기가 보인다. (앵커리지/타스연합뉴스)
모처럼 미국 땅을 밟은 푸틴 대통령은 패션이나 몸짓 등 비언어적인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파란 정장에 클래식한 붉은 넥타이로 화려함을 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진한 와인레드 넥타이 등으로 수수한 인상을 주려 했다. 닛케이는 “어떤 곳에서도 주인공이 되길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균형을 맞추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앞서 자리하고 있다. (앵커리지/EPA연합뉴스)
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진지한 태도를 취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선 푸틴 대통령이 8분 30초 정도 발언한 것과 달리 3분여 정도만 말했다. 취재진 질문도 받지 않았다. 회담 전 즉각 휴전을 공언했던 그의 실망감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마주하고 있다. (앵커리지/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