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맞춤 서비스 등 '현지화' 몰두...상품 안전성ㆍ위조 여부 등 점검
미국ㆍ일본 등 셀러 해외 진출 지원도⋯통합 여행 예약 서비스까지 확대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대표주자 격인 알리익스프레스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휴대폰 사용자 중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활발히 이용하는 사용자 수는 올 6월 기준 월 900만 명을 넘겼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의 머릿속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려는 복안으로 차 있다. 최근 '안전한 쇼핑 경험', '한국 셀러ㆍ소비자 맞춤 혜택' 등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
17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에 따르면 레이 장 대표는 2016년 알리바바그룹 입사 후 2018년 10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이커머스 운영, 비즈니스 관리 및 전략 계획 분야에서 10년 이상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사업부문을 7년째 총괄하고 있다.
'현지화'는 레이 장 대표가 가장 핵심으로 꼽는 키워드다.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2023년 10월 국내 전용상품관 '케이베뉴(K-Venue)'를 론칭하면서부터 가시화했다. 케이베뉴의 국내 셀러 월간 가입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세 자릿수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7월 한 달간 케이베뉴의 총 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290% 이상 대폭 증가했다. 향후 레이 장 대표는 케이베뉴에서 더 많은 국내 셀러가 비즈니스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는 '글로벌 셀링'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셀러의 해외 시장 진출도 돕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미국, 일본, 스페인, 프랑스 시장에서 5년간 수수료 없이 뷰티,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레이 장 대표는 당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시행을 알리며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더욱 다양한 정책과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맞춤형 쇼핑경험 제공'도 레이 장 대표가 몰두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최근 레이 장 대표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안전성ㆍ위조 여부 점검에 집중하는 이유다. 중국 관련 상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인 것. 올해 8월 한국수입협회와 협력해 여름철 인기 품목 249종을 검사한 결과, 201개 품목이 국내 안전 기준을 통과했고 미달 제품은 즉시 판매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7월에는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식재산권 침해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직구 방식으로 유통되는 위조상품 판매 대응에 나섰다.
레이 장 대표가 생각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중장기 목표는 한국 시장에서 '만능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의 인기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뷰티 전문관, 식품 채널을 오픈했고 6월에는 '알리익스프레스 트래블'을 정식 론칭했다. 여행지 예약부터 교통, 숙소, 입장권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통합 여행 예약 시스템으로 국내 고객을 위해 한국어 고객센터 상시 운영 및 실시간 상담도 제공한다.
레이 장 대표는 "만능 이커머스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할인과 혜택은 물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수요에 맞춘 신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현지화 작업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며 "규제준수, 지식재산권 보호, 사회공헌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한국시장에서 더욱 책임감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