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구속 후 첫 조사서 진술 거부⋯특검 “18일 추가 소환”

특검 선거개입, 공천개입 의혹 등 조사⋯“대부분 진술 거부”
특검, 국민의힘 압수수색은 중단⋯‘집사’ 김예성 구속 영장 청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첫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특검은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하기로 했다.

14일 문홍주 특검보는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오늘 피의자 김건희 씨를 상대로 부당선거 개입과 공천개입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가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2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9시 56분부터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의혹 등을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오후 2시 10분에 종료됐다.

문 특검보는 “피의자는 현재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 중”이라고 부연했다. 특검은 이달 18일 김 여사를 재차 소환하기로 했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 구속 후 의혹과 관련된 장소와 인물들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내고 “어제(13일) 국민의힘에 대한 전산 자료 제출 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개시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원명부 전체를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번 자료협조 요청은 특정 명단의 당원 가입 여부를 시기를 특정하여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해당 자료 제출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과 기술적·효율적 방안과 제출방식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보하려 한 이유는 권성동 의원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달 7일 김 여사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통일교 핵심 간부였던 윤모 씨가 20대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한다는 생각을 권 의원 등에게 전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 씨는 특검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 등의 결재를 받아 2021년부터 권 의원 등에게 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특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내고 “속칭 집사게이트 사건 피의자 김예성에 대해 특경가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달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특검팀에 곧바로 체포됐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라고 불리는 김 씨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김 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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