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로봇, 스마트스피커 등 차세대 기기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재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AI 전략의 핵심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 ‘테이블탑 로봇’이다. 이 로봇은 아이패드와 유사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움직이는 팔을 갖춰 방 안의 사용자를 향해 회전하고 위치를 바꿀 수 있다. 명칭 상 크기는 탁상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비교적 소형 로봇으로 추측된다.
애플은 이 로봇이 가상 동반자 역할을 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픽사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음에 따라 내부에서는 ‘픽사 램프(Pixar Lamp)’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여기에 더해 바퀴 달린 이동형 로봇, 사람 형태의 로봇, 매장 후방 작업 자동화를 위한 대형 로봇 팔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또 내년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제품 시장 공략의 일환이다. 홈 보안은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여겨진다. 탑재되는 신규 카메라는 애플 보안 시스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제품 생태계가 소비자에게 더욱 밀착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차세대 AI 제품 개발은 애플의 매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가장 최신의 획기적인 프로젝트인 ‘비전프로 헤드셋’은 여전히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베스트셀러 기기들의 디자인은 수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 동시에 애플은 생성형 AI 혁신에 뒤처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아직 AI 소프트웨어 전환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경영진은 하드웨어 제품 라인업을 부활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삼성전자, 메타플랫폼스 등과 새로운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