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과 ‘광복 80주년 경축식’…광복 의미 되새겨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용산꿈나무종합타운(용산구_효창동)에서 열린 정비사업 아카데미에서 서울시 정비사업 방향과 추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경축식을 열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광복 80주년 경축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광복회 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시가 초청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일제 강점기 독립을 갈망하던 선조들의 모습을 표현한 짧은 연극과 시민국악합창단 K-판의 ‘독립군가’, ‘광복군 제2지대가’ 등 사전 공연이 시작되자 80년 전 독립에 대한 열망과 결의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어 손기정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서울을 달리는 인공지능(AI) 영상 ‘런 어게인(Run again), 손기정 서울을 달리다’로 본 행사가 열렸다.

또 이동화 선생, 유기석 선생, 최진동 장군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AI 영상 ‘광복 80년, 잊혀진 별들의 귀환’ 상영에 이어 이날 참여한 11명의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소개가 진행됐다.

김성숙·두군혜 선생 부부의 손자인 피아니스트 두영무 씨는 ‘아리랑’과 ‘도화도’를 연주하며 특별공연을 펼쳤다. 광복절 노래 제창과 태극기 바람개비를 든 만세삼창으로 경축식은 마무리됐다.

행사는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손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든 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흡사 광복의 순간과 영광을 재현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며 마무리됐다.

오세훈 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그들이 간절히 바랐던 문화‧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피와 눈물로 지켜낸 자유, 희망을 다음 세대에 더 크고 더 위대하게 물려주기 위해 8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미래를 향한 약속으로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경축식 전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11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을 기리는 태극기 서명식을 진행했다. 서명한 태극기는 충칭 임시정부 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