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특검·인권탄압진상조사단”
장동혁 “법은 누구에게나 같아야”
안철수 “계엄·극단과 결별해야 승리”
조경태 “윤석열 부부와 절연·극우 배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전당대회 정견발표 자리에서 여당 공세와 함께 당 혁신·통합 방안을 쏟아냈다. 김문수 후보는 “특검과 인권탄압진상조사단 구성“을 공언했고, 장동혁 후보는 “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아야 한다”며 형평성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극단 세력과 결별”을,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극우세력 배제”를 내세우며 민심 회복을 주장했다.
이날 김 후보는 대전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 충청·호남 3차 합동연설회에서 “범죄자 이재명 5개 재판이 모두 중단됐다. 법치주의가 무너졌다”며 “제가 (국힘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재판 계속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특검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전당대회에 폭탄 던지는 테러 만행 아니냐”며 “이재명 정권 3개 특검, 인권탄압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 무차별 출금·압수수색·소환조사·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경제·노동 정책을 두고는 “세금 폭탄을 퍼붓고 노란봉투법으로 기업을 옥죄고 있다”며 “기업을 죽이면 일자리도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대외안보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을 망치고 친북 행보를 보인다”며 여권을 지적했다.
장 후보는 “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아야 한다. 좌로나 우로나, 위로나 아래로나 치우침 없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 상황을 거론하며 “법이 누구에게는 왼쪽으로, 누구에게는 오른쪽으로 흐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모두는 인권의 존중을 받아야 한다. 구치소에서 인권이 유린당하는데도 혹여 ‘내란 동조’로 보일까봐 한마디 못 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특검이 우리 당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데 과거를 털자며 특검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당당한 게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정치생명을 걸고 당대표에 나섰다. 이기는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대선 직후 패배의 책임을 진 사람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극단 세력과 함께 계엄을 옹호하면 합리적 보수 당원들이 떨어져 나간다. 똘똘 뭉쳐도 30%에 머문다. 이대로면 지방선거는 폭망”이라며 “계엄 옹호 세력과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3년 전 후보단일화로 정권 교체에 기여했고, 지금도 가장 선명하게 이재명 정권과 싸우고 있다. 민주당을 상대하는 법을 안다”며 “국민 신뢰 회복-당 재정비-민주당 실정 낱낱이 파헤치기”의 단계적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선동으로 당원을 우롱하는 진짜 배신자와 결별해야 한다”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대전·충청권이 어렵다. 위기는 지난해 ‘불법 비상계엄’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제멋대로 비상계엄을 할 수 없다.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보수는 헌법과 법치를 지켜야 한다. 그 정신이 없는 자들은 국민의힘에 남을 자격이 없다”며 “윤석열 김건희 두 부부가 보수를 망가뜨렸다.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여론조사 16%로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극우세력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몰아내겠다”며 “민심이 천심이다. 흠이 없고 깨끗하게 민주당과 맞설 수 있는 제가 당을 살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