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8·에너지 11·철도 3·기타 10건…정부 “FTA 공동위 통해 이행 지원”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산업·에너지·철도·식품·관광 등 전방위 분야에 걸쳐 5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 방한의 경제 행보로, 양국은 전통 제조업부터 첨단산업과 공급망, 청정에너지까지 협력 스펙트럼을 넓히며 실행 중심의 협력 체계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베트남 재무부와 함께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주한베트남대사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등 양국 정부·기관·기업 50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베트남 6개 기업이 디지털, 첨단산업·공급망, 에너지를 주제로 기업 발표 세션을 진행했다.
체결된 MOU는 △산업협력 28건(조선, 항공 정비(MRO)·화물, AI·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금융, 항만 물류 등) △에너지 11건(태양광, 친환경 연료, 그린수소,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망 안정화) △철도 3건(고속철도 R&D, 신호시스템 인력양성) △기타 10건(식품·관광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투자·인력양성·산학협력을 묶은 다층형 패키지 협력으로 산업협력의 질적 고도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조선·항공·AI 등 전통·신산업이 동시에 포함됐다. 조선 분야는 투자협력과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 현지 역량 강화를 축으로 삼고, 항공은 정비(MRO)·화물 서비스 협력을 통해 물류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 AI와 데이터센터 협력은 디지털 전환(AX) 수요에 대응하는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에너지 부문은 청정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가 핵심이다. 태양광·친환경 연료·그린수소 협력과 함께, 베트남 내 스마트그리드 구축 협력이 포함돼 중장기 에너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철도 부문은 고속철도 연구개발과 신호시스템 인력양성을 통해 베트남 교통 인프라 고도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반을 넓히는 내용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이 체결한 협력이 차질 없이 이행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산업·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등 양자 경제협력 플랫폼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면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