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트럼프, 노동통계국장에 앤토니 지명…BLS 공개 비판하던 보수 경제학자

헤리티지재단 수석 경제학자

▲미국 워싱턴 D.C. 노동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노동통계국(BLS) 국장에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 E.J.앤토니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임명에는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저명한 경제학자 앤토니 박사를 차기 노동 BLS 국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호황이며, 그는 발표되는 수치가 진실하고 정확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가 이 새로운 역할을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앤토니 박사는 보수계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수석 경제학자다. 특히 그는 오랜 기간 BLS의 고용 통계 처리 방식을 비판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앤토니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며 배포하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적시에 지속적으로 제공해야만 지난 몇 년간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1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통계에서는 5~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증가 폭이 크게 하향 조정됐다. 두 달 치 조정 폭만 25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임명된 에리카 맥엔터퍼 BLS 국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해임 결정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불러오고 있다. BLS를 비롯한 미국의 통계 기관의 업무는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신뢰성 위협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BLS 국장의 임기는 4년이며,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정권을 아우르는 경우가 많다. 윌리엄 비치 전 BLS 국장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돼 바이든 정권에서도 직무를 이어갔다. 비치 전 국장은 해임 결정에 대해 “유해하다”며 “BLS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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