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관통하는 주제 선정⋯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중단 없이 진행
정용진 “신세계는 고객 행복 추구 기업, 인문학 전파는 이를 실천하는 길”

신세계그룹은 2014년 시작한 ‘청년을 위한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식향연(지식향연)’이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고 7일 밝혔다.
지식향연은 단발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 인재 양성, 해외 탐방, 서적 출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문학 저변 확대에 힘써온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로 행사를 구성하며, 팬데믹 기간에도 비대면 프로그램을 이어갈 정도로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는 고객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인문학은 그 비전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정 회장은 2014년 첫 회부터 직접 참석, 강연에 나서며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해왔다. 그동안 워털루 전투, 셰익스피어, 나폴레옹 등 다양한 역사적 인물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는 콘텐츠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신세계는 지식향연을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온라인 강연, 콘텐츠 영상 제작, 에세이 공모전 등을 통해 지속적인 인문학 콘텐츠 확산에 주력했다. 2024년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 ‘윈스턴 처칠 탄생 150주년을 주제로 한 해외 탐방’도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미래를 위한 통찰을 얻는 여행, 그랜드 투어’라는 테마 아래, 약 780명이 강연에 참여하고 그중 30명이 그리스로 열흘간 탐방을 다녀왔다. 참가자들은 고대 유적지를 순회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깊은 통찰을 얻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그랜드 투어에 참가한 이윤수(24세, 전북대 기계설계공학) 씨는 “처음에는 그저 돌무더기로 보이던 유적들이 이번 그랜드투어를 통해 단순히 과거의 잔해가 아니라 현재와 이어지는 살아있는 다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지금의 우리는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하고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했다.
신세계는 해외 탐방 이후에도 인문학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매월 특강은 물론 12월에는 역대 참가자들이 모이는 ‘홈커밍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청년들이 인문학을 통해 더 큰 세계와 소통하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지식향연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세계적 인문학 서적을 번역·출간하며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2016), 보리스 존슨의 <처칠 팩터』>(2018), 도널드 케이건의 <팰리클레스>(2020), 앤드루 로버츠의 <나폴레옹>(2022), 니얼 퍼거슨의 <버추얼 히스토리>(2024) 등을 발굴해 대중에게 알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식향연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연을 넘어, 청년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는 경험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식향연을 통해 더 많은 젊은이가 인문학적 통찰을 갖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