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힌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미란 위원장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제 첫 번째 행정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경제 분야에서의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뛰어난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그를 CEA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인사안은 올해 3월 상원 연준을 통과했다.
이번 지명은 임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란 위원장은 쿠글러 이사의 원래 임기였던 내년 1월까지 자리를 맡을 예정이며, 그 사이에 정식 후임자를 계속 물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4일 경 미란 위원장을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었다고 측근들에게 전했다. 또 후보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지냈던 주디 셸턴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셸턴은 과거에도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된 경력이 있다.
한편 쿠글러 이사는 임기를 약 6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미란 지명안에 대한 상원의 인준 절차가 언제 시작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상원은 9월까지 휴회 중이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9월 16~17일 전까지 새 이사가 공식 취임하기는 시간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