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공식 입단’ 손흥민 “이곳에서도 레전드로 기억되고파”[종합]

▲(EPA/연합뉴스)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해서 여기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보장이 없다. 이곳에서 다시 ‘0’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뛰겠다. 떠나는 날에는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에 나섰다. 10년간 몸담았던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유럽 밖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LAFC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입단을 발표했고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구단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했다”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2028년 계약 자동 연장과 2029년 6월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돼 장기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MLS가 팀당 최대 3명까지 연봉 총액 제한(샐러리캡) 없이 영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지정 선수’로 등록됐다. 현재는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 발급 절차를 진행 중이며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출전 자격을 갖게 된다.

연봉은 현재 MLS 연봉 3위인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약 12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료는 약 2650만 달러(약 368억 원)에 달해 MLS 역대 최고액이라는 평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어제 경기장에서 LAFC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봤다. 그런 응원은 선수로서 정말 바라는 부분”이라며 “이것만은 분명히 약속드리겠다. 제 경기력에는 기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에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고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프리시즌을 잘 소화하고 와서 몸 상태는 좋다”며 “서류가 정리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팬들과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과거 팀 동료였던 위고 요리스와 재회한 데 대한 기대감과 함께 LAFC로의 이적에 그의 영향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요리스가 (LAFC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해줘서 제 결정에 도움이 됐다”며 “아직 여기서는 만나지 못했는데 빨리 보고 싶다. 우린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제 캡틴이 된 요리스와 함께 뛸 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정팀 토트넘도 손흥민의 이적 소식과 함께 10년의 활약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33세의 쏘니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해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5월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은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며 “손흥민은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13명의 주장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대니얼 레비 회장은 “그는 재능뿐 아니라 팬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특별한 인물이었다”며 “언제나 토트넘 가족으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에는 손흥민의 작별 인사와 영상 메시지, 마지막 인터뷰를 함께 게재했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여러분은 언제나 제 사진 안에 있다. 북런던에서 저를 맞아주었고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순간 모두 함께해 줬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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