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최저 기준 완화한 대학 늘어
수능 최저 충족자 늘어나면 입결에 영향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 전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능 최저 기준은 경쟁률과 합격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특히 수능 최저 기준이 강화되거나 완화되면 경쟁률 및 합격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감안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7일 진학사에 따르면 경희대는 2025학년도 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일부 강화하면서 수능 최저 기준 충족률이 전년도 73.0%에서 올해 64.3%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어학과와 조리&푸드디자인학과의 실질경쟁률이 1대1로 떨어지면서 내신성적과 상관없이 수능 최저 충족자 전원이 합격했다. 해당 학과들의 입시 결과는 각각 내신 3등급 후반, 4등급 초반까지 내려갔다.
반면 수능 최저 기준을 완화한 대학들은 충족 비율이 상승하면서 입시 결과도 함께 올랐다. 기준을 완화한 숭실대 인문계열의 경우 교과전형 지원자의 수능 최저 충족률이 크게 상승했고, 입결도 대부분의 모집 단위에서 상승했다. 이처럼 수능 최저의 변화는 실질경쟁률과 합격선 모두에 영향을 주는 만큼 수험생들은 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를 완화하거나 폐지한 대학이 늘었다. 교과전형에서는 고려대, 국민대(인문),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이 기준을 완화했다. 고려대와 서울시립대는 자연계열에 적용했던 선택과목 지정 조건도 없앴다.
홍익대는 등급 기준은 유지했지만 자연계열에서 수학, 탐구 영역의 필수 응시과목 조건을 없앴다. 상명대는 올해부터 수능 최저 기준을 전면 폐지했다.
반대로 수능 최저를 새로 도입한 대학도 있다. 덕성여대(고교추천전형)와 이화여대는 전형 방식 변화에 따라 수능 최저 기준을 새로 도입하면서 입시 결과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고려대와 이화여대에 일부 변화가 있다. 고려대 학업우수전형 가운데 반도체공학과, 차세대통신학과,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2025학년도까지 ‘4개 합 7 이내’의 기준을 적용했지만 2026학년도에는 ‘4개 합 8 이내’로 변경했다.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전형-서류형 인문계열의 최저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 ‘3개 합 6 이내’에서 ‘국어 포함 2개 합 5 이내’로 변경했다. 단 국제학부는 여기에 '영어 2등급 이내' 조건이 추가로 적용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최저 완화 이외에도, 올해는 수험생 수가 증가하고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사탐 응시 경향이 강해지면서 예년보다 수능 최저 충족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험생들은 자신이 수능 최저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과 함께 수능 최저 충족률로 인한 입결 변화 가능성까지 고려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